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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일본에 있던 안중근의 '독립', 하얼빈 의거 115년 만에..
입력 | 2024-10-23 17:16 수정 | 2024-10-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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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獨立).
경술, 1910년 2월 사형 집행을 앞둔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쓴 글자입니다.
대한국인 안중근이 썼다는 기록과 함께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일부가 없는 손바닥 도장도 함께 남겨져 있습니다.
일본인 간수였던 시타라 마사오에게 전달돼 일본에 보관돼오던 글자가 우리나라에서 공개됩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의거 115주년.
이를 기념하는 특별전 ′안중근 서′가 내일부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안 의사가 3월 26일 순국 직전까지 약 40일간 옥중에서 남긴 글씨를 통해 그의 정신과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보물 13점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에 남아 있는 유묵 18점,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신문 등 50여 점의 자료도 함께 선보입니다.
안 의사의 어린 시절 이름인 응칠에서 착안해 가문, 애국, 평화 등 모두 7가지 이야기로 구성됐습니다.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
황금이 백만 냥이라도 자식에게 하나를 가르침만 못하다는 명심보감의 한 구절도 공개됩니다.
교육과 계몽에 힘써 실력을 양성시켜야 한다는 안중근 의사의 철학을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세한연후 지송백지부조′라는 글자도 함께 적혀있는데, 날이 추워진 후에야 잣나무와 소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 유묵 역시 뤼순 감옥 간수였던 나카무라 계장이 받은 것입니다.
동양 평화에 대한 열망이 담긴 유묵뿐 아니라 ′안응칠′ 수형표를 단 모습 사진, 1962년 안 의사가 추서 받은 훈장 등도 공개됩니다.
존재가 확인된 안 의사의 유묵 중 절반가량이 일본에 보관돼 있는 만큼 항상 볼 수 있는 기록들은 아닙니다.
특별전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