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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법카' 최다 사용‥송파구 일식집 어디길래?

입력 | 2024-10-23 17:27   수정 | 2024-10-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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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법인카드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곳이 축구협회 부회장의 아내가 운영하는 일식당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지난해 축구협회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축구협회 임원 14명이 법인카드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식당은 최 모 부회장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의 한 일식당이었습니다.

이 식당에서 모두 스무 차례에 걸쳐 결제된 금액은 364만 5천 원.

축구협회가 지난해 법인카드를 사용한 867곳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법인카드 사용처는 대부분 축구협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인근의 식당이나 카페에 집중돼 있었는데, 사용액만 놓고 보면 협회와 멀리 떨어진 송파구의 이 식당에서 가장 많이 쓰였던 겁니다.

최 모 부회장은 지난 1994년 월드컵 등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인사로, 정몽규 체제의 축구협회에서 실세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2017년에도 법인카드를 골프장과 유흥주점 노래방 등에서 사적으로 유용해, 당시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과 이회택 부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경찰에 입건된 적이 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대한체육회의 정기감사 이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밝히라는 지적이 나오자 ″사용 내역 없음″이라고 공시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