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50쪽 검증에 3년 걸리나"‥속 터진 동문들 "그냥 반납해!"

입력 | 2024-11-28 10:48   수정 | 2024-11-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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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 논문 표절 진상조사와 관련해 신임 총장의 취임 뒤에도 별다른 진척이 없는 가운데, 이 학교 동문들이 학교 측에 신속한 결과 발표를 촉구했습니다.

숙대 민주동문회는 27일 낸 성명서에서 ″문시연 총장이 취임했을 때 우리는 새로운 변화와 진정성 있는 대처를 기대했지만, 학교 측 대답은 전 총장 때와 다르지 않았다″며 ″학교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독립 기구라는 원칙적 답변만 반복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전 총장 재임 시절 심사를 1,000일이나 지연시킨 변명을 인정하더라도 이미 2개월이 추가로 지났다″며 ″논문 본문이 50페이지에 불과한데,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건 명백한 의지 부족이며 학교의 책임″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가 권력의 눈치를 보며 망설인다면, 결국 외부의 정치적 논쟁의 장으로 불려 나갈 것″이라며 ″논문 표절은 명확한 문제이기에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면 학교의 큰 망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동문회는 이와 함께 ″검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길은 김건희 여사께서 석사학위를 자발적으로 반납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선거 당시 외쳤던 ′공정과 상식′이라는 약속을 숙대 석사학위 반납으로 지켜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숙대 측은 본조사 2년 9개월이 넘도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고,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며 진상 조사를 약속한 문시연 교수가 신임 총장에 취임한 뒤에도 연구윤리위 일부 인사들이 교체됐을 뿐 별다른 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숙대 민주동문회는 오는 12월 4일 대학 정문 앞에서 교수와 학생, 동문들이 모여 속한 논문 검증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