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남미 칠레 중부를 휩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백 명을 넘어서고, 실종자가 수백명에 이르면서 인적, 물적 피해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주 페뉴엘라 호수 보호구역 인근에서 산불 신고가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1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도 수백 명에 이르면서 향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산불은 이제 해안에 있는 관광 휴양 도시 비냐델마르와 발파라이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 서쪽에 있는 이 두 도시의 인구는 1백만 명이 넘습니다.
칠레 당국은 산불 최대 피해 지역에 오후 9시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이틀간의 국가 애도기간까지 선포했습니다.
이번 산불 피해는 2010년 5백 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 이래 칠레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