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윤수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지시 후 사실 은폐" 주장

입력 | 2024-02-18 08:20   수정 | 2024-02-18 08:22
수감 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나발니의 측근들은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시로 살해됐고, 시신은 러시아 당국에 의해 은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영국 BBC 방송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나발니 측근들은 그가 살해됐으며, 러시아 당국이 흔적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신을 넘겨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나발니 시신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16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숨졌습니다.

나발니의 모친은 아들 시신이 교도소 인근 살레하르트 마을로 옮겨졌다는 말을 듣고 갔지만 영안실은 닫혀 있었고, 그곳에 시신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나발니 측근들이 전했습니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쉬는 SNS를 통해 ″나발니가 살해됐으며 푸틴이 명령을 내렸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으며, 이런 주장에 대해 크렘린궁은 ″용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