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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7.4 강진에 건물 '붕괴'‥일본 3m '쓰나미 경보' 비상

입력 | 2024-04-03 11:07   수정 | 2024-04-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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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9시쯤 강진이 발생한 대만의 모습입니다.

9층짜리 빨간색 건물 한 채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45도 가까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뿌옇게 먼지가 자욱한 거리의 다른 5층 건물도 위태롭게 왼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건물 지붕이 떨어지며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던 인도를 덮쳤고, 사람들이 뛰어다니며 현장 상황을 살피는 듯한 모습.

기울어진 건물 창문에서 집 안에 있던 아이를 구조합니다.

비슷한 시각 대만의 한 방송사 사무실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책상 위에 올려둔 물건들이 바닥으로 쏟아지고, 건물이 흔들리며 책상 서랍이 제멋대로 열렸다 닫혔다 하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 8시 58분쯤 대만 동부 화롄현 남남동쪽 23km 해역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지진 규모를 7.4로 측정했습니다.

또, 10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화롄현은 대만 중동부의 인구 35만 명이 사는 연안 도시로, 로이터통신은 이번 강진으로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만과 인접한 일본 섬 등 오키나와현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서남단 요나구니시마 섬에 30cm의 첫 쓰나미가 관측됐습니다.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피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