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재영

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이스라엘, 응징 예고

입력 | 2024-04-14 10:21   수정 | 2024-04-14 13:50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란이 현지시간 13일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200발 넘게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이 자국 영토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며 ″그 미사일의 대다수는 우리 방공체계에 의해 이스라엘 국경 밖에서 요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피해는 경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가리 대변인은 ″얼마간의 미사일은 영토에 떨어졌다″며 ″현시점에서 소녀 1명이 다친 것, 남부에 있는 이스라엘 군기지가 타격당해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오피르 겐델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예루살렘 성지들을 겨냥했지만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14일 오전 자국민에게 내린 대피 명령을 해제했습니다.

현지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이 일단락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우리는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며,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 이라고 재보복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지 12일만입니다.

AP통신은 1979년 혁명으로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전면 공격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