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안보리서 이스라엘·이란 격돌‥"이란은 나치" vs "자위권 행사"

입력 | 2024-04-15 09:25   수정 | 2024-04-15 09:25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공격 하루 뒤인 현지시간 14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분쟁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 대사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전날 이뤄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중동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 정권의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에 대해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맞서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은 나치와 다를 바가 없다″며 ″아돌프 히틀러의 제3제국이 대륙을 가로지르는 천년제국 건설을 구상한 것처럼 이란의 급진 시아파 정권도 그 너머를 추구하고 있고, 이것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가진 이유″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란의 군대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후티, 혁명수비대, 그 외 야만적인 지하디스트를 포함하고 있다″며 ″이란은 더는 대리자 뒤에 숨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이란의 보복공격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확전을 경계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