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일본 여야 국회의원 94명이 오늘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서 집단 참배했습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를 맞아 오늘 오전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이 모임 부회장인 아이사와 이치로 자민당 의원은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기며 후세에 전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참배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도 오늘 참배를 마친 뒤 ″국책으로 순직한 분들의 영혼에 숭배의 마음을 갖고 참배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춘계 예대제 첫날인 21일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공물을 봉납한 바 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 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입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