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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총련 조직 명칭서도 '통일' 표현 삭제

입력 | 2024-05-01 17:48   수정 | 2024-05-01 17:48
북한이 작년 말 남북 관계를 교전 중인 적대 관계로 규정한 뒤 ′통일′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있는 가운데 재일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이른바 ′조선총련′ 조직 명칭서도 통일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일교포 소식통에 따르면 총련 중앙기관인 중앙상임위원회 내 ′국제통일국′이 최근 ′국제국′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3월 14일자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 위원회 해산′ 기사에서 참가자를 ′총련중앙 서충언 부의장 겸 국제통일국장′으로 보도했지만 4월 16일자 조선중앙통신 기사에서는 `서충언 부의장 겸 국제국장`으로 통일이 빠졌습니다.

또 조선신보는 지난달 26일 도쿄서 열린 재일조선인평화통일협회 간사회 행사를 전하면서 참가자를 ′총련중앙 서충언 부의장 겸 국제국장′으로 표기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뒤 대남기구 정리를 지시했습니다.

이후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등 북측단체들과 이에 대응하는 남측단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총련 홈페이지에는 아직 국제통일국이라는 명칭이 남아있습니다.

또 총련의 활동에 대한 설명에서도 ′조국 통일을 위하여, 민족의 지상과업실현을 기본사명으로′ 등 통일 관련 내용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