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04 14:49 수정 | 2024-05-04 14:50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인질 석방 협상이 중대기로에 선 가운데, 미국 외교 수장이 민간인 보호 대책 없이는 이스라엘이 준비 중인 가자지구 라파 지상전을 지지할 수 없다고 재차 못 박았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3일 애리조나주에서 매케인 연구소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위한 믿을만한 계획을 요구해 왔다면서 ″그런 계획이 없다면 우리는 라파로 가는 중대한 군사 작전을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라파 군사 작전이 초래할 타격은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직 우리는 그런 계획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런 발언은 하마스와 인질 석방-휴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에 곧바로 돌입할 가능성을 미리 견제하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30일 인질 가족들과 면담에서 ″휴전 협상이 타결되든 무산되든 우리는 라파에 들어가 하마스 부대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지금 초점은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을지에 집중돼 있다″며, 이스라엘이 제시한 협상안을 수용할 것을 하마스에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