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이슬람 최고 성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는 정기 성지순례, 하지 기간에 최소 5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AFP는 복수의 아랍 외교관을 인용해 지난 14일 하지가 시작된 이후 이집트인 최소 323명, 요르단인 최소 60명을 포함해 최소 550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한 외교관은 이집트인 사망자들은 군중 밀집에 압사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무더위 때문에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17일 메카 대사원 마스지드 알하람의 기온은 섭씨 51.8도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온열 질환을 앓는 순례객 2천 명 이상을 치료했다고 발표했지만 16일 이후 그 집계치를 업데이트하지 않았으며, 사망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하지는 19일까지 최대 엿새간 이어지며, 사우디 당국은 지금까지 약 180만 명의 순례자가 성지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