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DMZ 안에 담벼락을 설치하고 도로를 까는 등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영국 BBC 방송이 DMZ 지역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BBC는 최근 DMZ 지역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한국과 경계선 근처에 장벽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건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 위성사진은 북한이 DMZ 내부 땅을 정지 작업한 모습도 보여주는데, 이는 한국과의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BBC 검증 전담팀은 남북한 경계 7㎞ 구간에 대한 미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 PBC의 고해상도 위성 사진의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사진에서 DMZ 동쪽 끝 약 1㎞에 걸쳐 DMZ 근처에 최소 3개의 구간에서 장벽이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계선을 따라 장벽이 추가로 건설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건설이 시작된 정확한 날짜는 분명치 않지만 작년 11월 촬영된 사진에서는 이런 구조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DMZ 북한 통제 지역 내에서 토지 정지 작업이 이뤄진 증거도 포착됐습니다.
DMZ 동쪽 끝 지역을 찍은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진입로가 새로 만들어진 듯한 모습입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DMZ 내 구조물 건설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전 협의가 없었다면 이는 정전협정 위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