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 피습을 당한 뒤 그의 지지자들이 미국 비밀경호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SNS에 암살범이 숨진 장소라며 올라온 영상과 함께 ″도대체 이렇게 훤히 보이는 곳에 대해 왜 보안이 확보되지 않았을까″라고 비밀경호국의 대처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인용한 뒤 ″바로 그거다″라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또 ″어떻게 총을 든 저격수가 대통령 후보자에게 가장 가까운 지붕으로 기어갈 수 있었을까″라는 글도 가져오며 ″극단적인 무능이든 의도적인 것이든 비밀경호국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비밀경호국이 단순히 경호를 실패한 것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피격 상황을 방치하거나 연출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장에 있었던 트럼프의 지지자 역시 ″총을 든 남성이 지붕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직접 경찰에 알렸지만 대응이 늦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목격자는 ″라이플을 든 남성이 지붕 위에 있다고 지나가는 경찰에 알렸지만 제대로 된 대응이 없었다″며 ″이후 총격이 있고서야 비밀경호국이 저격범을 사살했다. 100% 경호 실패″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넓지 않은 장소인데 왜 옥상 마다 요원들을 배치하지 않았나″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미 당국이 이번 사건을 암살 미수로 규정하고 조사 중인 가운데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은 ″미국인들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며 비밀경호국 국장과 FBI의 관련 인사 등을 상임위 청문회에 부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암살 용의자로 지목된 20살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공화당원으로 알려지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까지 좀 더 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