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팔레스타인 서안과 요르단의 접경지대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총격에 사망했다고 현지시간 8일 이스라엘군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을 가로지르는 알렌비 다리 교차로에서 ′테러리스트′가 트럭에서 내린 뒤 권총으로 총을 쐈으며, 사망한 3명은 모두 민간인이고, 총격범은 사살했다고 전했습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요르단 국적의 39살 트럭 운전사가 알렌비 다리 국경 검문소의 근무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모두 서안 정착촌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사건 이후 알렌비 다리를 폐쇄했고,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와 요르단을 연결하는 또다른 검문소 2곳을 추가 폐쇄 조치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열한 테러리스트가 우리 시민 3명을 무참히 살해했다″며 ″우리는 ′악의 축′ 이란이 주도하는 살인적 이데올로기에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에서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아랍인들의 거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말부터 테러 기반 파괴를 명목으로 서안에 지상군을 투입해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 6일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20대 미국인 여성이 시위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조사를 요청한 가운데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스라엘의 오만과 도적질, 테러를 막을 방법은 이슬람권 국가들의 동맹뿐″이라며 ′반이스라엘 동맹′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