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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모스크바까지 흔들렸다"‥'벌떼 드론' 폭격에 '발칵'
입력 | 2024-09-11 11:53 수정 | 2024-09-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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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10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주 라멘스코예 지구의 한 아파트.
비행기가 날아가는 듯한 굉음이 길게 울리더니,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날린 드론이 아파트로 돌진해 폭발한 건데, 이 공격으로 46살 여성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43명이 임시 거처로 대피했습니다.
[사고 아파트 주민]
″드론 공격 1분 전 남편이 창문 밖으로 불타는 공 같은 걸 봤어요. <다른 드론이 있었다면 우리 중 누군가 죽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날 모스크바로 진입하는 카시르스코예 고속도로에도 드론이 추락해 교통이 부분적으로 일시 차단됐습니다.
타스, 로이터 통신 등은 모스크바 시장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최소 15대의 드론이 모스크바 주변에서 격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드론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턱밑까지 다다른 겁니다.
공격 직후 러시아 연방항공교통국은 모스크바 소재 4개 공항 중 3개 공항을 일시 폐쇄했는데, 이 조치로 48대의 항공기가 대체 비행장으로 우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모스크바주를 포함해 모두 9개 주에서 드론 144대를 요격해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모스크바 북부 툴라주 당국은 드론 잔해가 연료·에너지 시설에 추락했지만 가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접경지인 브랸스크와 보로네시주에서도 물적·인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서 감행한 역대 최대 규모 드론 공격 중 하나로 꼽힌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일에도 모스크바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서 158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지난 2일 하르키우주, 4일 르비우주 등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을 미사일·드론으로 보복 공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