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AK소총 들고 300m까지 접근‥트럼프 경호실패 또 불거져

입력 | 2024-09-16 17:13   수정 | 2024-09-16 17:14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암살 시도가 지난 7월에 이어 현지시간 15일 또 발생하면서 비밀경호국(SS)의 경호실패론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비밀경호국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 있는 본인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골프장 밖에서 AK-47 유형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경호국 요원이 발견해 사격했습니다.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발견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3백여 미터 떨어진 덤불 속에 숨어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밀경호국의 경호가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과 그 가족, 주요 정당 대선후보 등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7월 피격 사건 당시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를 차단하지 않아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킴벌리 치틀 당시 비밀경호국 국장이 경호 실패 책임을 지고 같은 달 23일 사임했습니다.

이후 유세현장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가 한층 강화됐음에도 또다시 암살 미수 용의자가 접근한 것을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비밀경호국의 넓은 범위 보호 능력에 대해 의문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비밀경호국 등에 감사를 표하며 당국을 일단 옹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