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재훈

후쿠시마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 또 중단‥"카메라 고장 때문"

입력 | 2024-09-17 15:40   수정 | 2024-09-17 15:43
일본 도쿄전력이 추진하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 반출을 위한 작업이 또다시 중단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늘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안쪽으로 밀어 넣은 낚싯대 형태의 반출 장치 끝에 부착된 카메라에 영상이 찍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로 예정됐던 핵연료 잔해 추출 작업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교도통신은 또 도쿄전력이 카메라의 상태와 수리에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22일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을 시작했지만, 장비 배치 순서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중단한 바 있습니다.

사고 원전 폐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여겨지는 핵연료 잔해 반출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 작업은 당초 2021년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장비 문제 등으로 이미 세 차례 연기돼 3년가량 늦춰졌습니다.

이번에 채취를 시도하는 핵연료 잔해는 3g 미만에 불과한데, 도쿄전력은 반출한 핵연료 잔해를 분석한 뒤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반출 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