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어제, 요르단 현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현지 매체 기자 20여 명은 우리 대표팀 홍명보 감독에게 경기와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홍 감독은 ″평상시처럼 준비했고 선수들도 편안해 보인다″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새로운 선수들도 들어오고 했지만 기존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조금 더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편안해 보이고 좋아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반쯤 나온 돌발 질문에 회견장 분위기가 순간 술렁였습니다.
요르단 국영방송사 기자가 ″한국 축구에 부패가 있다는데 홍 감독의 생각은 어떠냐″고 물은 겁니다.
[요르단 기자]
″홍명보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 부임하고 나서 ′부패′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을 물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corruption′ 즉 부패라는 단어를 사용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 표현은 통역 과정에서 ′잡음′이라는 단어로 순화돼 전달됐고, 홍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할 일을 하겠다″라고만 답했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이제 감독님 부임하시면서 조금 여러 ′잡음′들이 있었는데 이런 거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뭐 그거는 경기 외적인 거고 중요한 거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이고, 나는 감독으로서 제 역할 정확하게 할 것입니다.″
기자회견 이후 요르단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 취재진에게 ″축구와 관련이 없는 질문이 나와 미안하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 요르단 암만에서 조 1위인 요르단과 경기를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