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윤수
미국 연방항공청 마이크 휘터커 청장이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에 사임하겠다고 현지시간 12일 밝혔습니다.
정치적 간섭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 임기가 보장된 미국 기관장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 사의를 밝힌 것은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휘터커 청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성명에서 ″연방항공청장은 내 경력에서 가장 훌륭하고 도전적인 일이었다″며 ″2025년 1월 20일에 내 임기가 끝난다는 것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1월 20일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예정된 날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임기도 이날 종료됩니다.
연방항공청 부청장 출신으로 한국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 자회사 ′슈퍼널′의 최고운영책임자로 근무하기도 했던 휘터커 청장은 지난해 10월 5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임기를 마친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 4년을 거의 다 채울 수 있었지만, 휘터커 청장은 취임 1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