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남효정
지난 7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달에 비해 절반 넘게 줄고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6.27 가계대출 규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이 오늘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7월에 2조 2천억 원 늘어났는데, 6조 5천억 원인 6월 증가폭의 34%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가계대출이 7천억 원 늘었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고, 5조 2천억 원 늘었던 작년 7월과 비교해도 적습니다.
정부는 7월이 통상 가계대출 증가폭이 큰 달임을 감안해도 증가세가 둔화된 건 6.27 가계대출 규제와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분석 결과를 봐도, 7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은 2조 8천억 원으로, 6조 2천억 원 늘었던 6월 말보다 증가폭이 작습니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을 기준으로 1천164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탁담보대출은 7월에 3조 4천억 원 늘어 잔액이 926조에 달했는데, 이 역시 5조 1천억 원 늘었던 6월에 비해 작은 증가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