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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 곡 표절의혹 日밴드 "의도하지 않아"

입력 | 2025-09-19 08:41   수정 | 2025-09-19 15:56
일본 밴드 슈퍼등산부(スーパー登山部, Super Climbing Club)이 고(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표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슈퍼등산부는 18일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우리의 곡 '산보'에 대해 많은 지적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들의 지적을 받고 김광석 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1994)을 처음 들었다. 우리도 스스로 놀랄 만큼 부분적으로 멜로디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적었다.

이어 밴드 측은 "한국에선 잘 알려진 곡이지만 부끄럽게도 우리의 부족함 탓에 제작 당시에는 이 곡을 알지 못했고, 산책과 등산을 떠올리며 작곡한 멜로디가 부분적으로 우연히 닮게 됐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유사한 곡을 발표하게 된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슈퍼등산부는 "'산보'는 산과 자연을 걸으며 마음과 삶이 풍요로워지는 풍경을 그리며 만든 곡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의 훌륭한 명곡을 알게 됐고, 음악에는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됐다. 우리의 음악이 일본의 여러분께도, 한국의 여러분께도 따뜻하게 받아들여진다면 더없이 기쁘겠다. 김광석 님의 명곡에 대한 존경심을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제작에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산보'는 슈퍼등산부가 지난 10일 발매한 곡으로, 발매와 동시에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유사하다는 점 탓에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