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세영

추경호 "계엄 직후 尹과 단 한 차례 통화‥의총 장소 국회로 변경"

입력 | 2025-08-14 13:07   수정 | 2025-08-14 15:11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지난해 비상계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 한 차례 통화했다″며 이후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로 변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 의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 직후에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총리와 통화 이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과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밤 11시 22분 41초부터 2분 5초간 단 한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것이 전부″라며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을 포함한 저의 모든 통화 내역을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해 확인한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계엄 당일의 결정적 증거를 밝혀둔다″며 당시 의원들에게 보낸 의원총회 안내 문자 공지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 해당 공지에는 의원총회 장소가 국회 예결위 회의장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추 의원은 ″저는 당사에서 대통령과 통화 뒤 의총 장소를 국회로 옮겼고, 당시 당사에 있던 동료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들어갔다″며 ″대통령과 통화로 공모하여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게 해 표결을 방해할 생각이었다면 의총 장소를 국회로 변경하지 않고, 국회로 이동도 하지 않으면서 계속 당사에 머물렀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거짓된 언론플레이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균택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단호한 법적 조치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오늘 KBS 라디오에서 ″당시 추 원내대표는 군경이 들이닥치는 상황에서 계엄 해제를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이라고 하지 않고 국회에 있는 의원들까지 당사로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