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기주

진보당, '바이든-날리면은 조작' 최형두에 "내란수괴 향한 충성심 눈물겨워"

입력 | 2025-08-22 16:15   수정 | 2025-08-22 16:19
진보당이 EBS법 필리버스터 도중 ″바이든 날리면은 조작″이라고 주장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을 향해 ″내란수괴 윤석열을 향한 최형두의 여전한 충성심이 확인됐다, 눈물겹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EBS법에 왜 ′바이든 날리면′ 사건을 끌고 나왔는지 괴이한 상황에서 최형두가 ′언론에 의한 조작′이라는 허위주장까지 뻔뻔스럽게 늘어놓았다″며, ″면책특권 뒤에 숨어, 이미 다 밝혀진 진실들 앞에서도 어떻게든 끝까지 내란일당 편에 서겠다는 그 가증스러운 작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자 출신으로 ′언론의 조작′ 운운하는 것도, 현직 국회의원의 신분에서 그 참담한 비속어가 대한민국 국회를 향했던 것이라 강변하는 것도, 모두 다 참으로 애처로운 ′누워서 침뱉기′″라면서 ″최형두의 필리버스터는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차마 들어줄 수 없는 ′아무말대잔치′였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바로 이래서 ′바이든 날리면′ 사태는 외교부의 소 취하로 끝낼 일이 절대로 아니″라며 ″모든 국가권력을 총동원해 비판언론을 탄압하고 끝내 말살하려는 시도까지 이어졌던 그 전말을 반드시 다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적어도 최형두와 같은 여전한 내란추종자들의 파렴치한 허위선동만큼은 방지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소 취하가 아니라 법원의 공식 판결을 받는 것이 더 나을 지경이다, 특검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엄벌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최형두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EBS법 반대 무제한토론 도중 ″바이든 날리면은 조작이고 MBC가 억지로 자막을 만들어서 외교문제로 만들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야당에 혼날까봐 비속어가 들어간 듯한 얘기를 한 건데 MBC가 정정보도하면 될 일이었다″, ″MBC는 노조가 권력이다″, ″김은혜 의원이 참 고생을 많이 했다″ 등의 주장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최근 서울고등법원 제13민사부(재판장 문광섭)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말했을 수도 있다″, ″′날리면′은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 ″당시 김은혜 등 관련자의 진술도 신뢰하기 어렵다″라며 1심을 사실상 뒤집는 내용의 조정결정문을 공개했습니다.

고법은 조정결정문에서 ″MBC의 괄호 속 ′(미국) 국회′라는 자막도 평균적인 시청자라면 윤 전 대통령이 ′미국 국회′라고 직접 말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MBC의 해설이나 설명으로 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외교문제를 일으키기 위한 억지 자막′이라는 최 의원의 주장과 상반된 판단을 내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