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9-01 14:03 수정 | 2025-09-01 14:12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7일 속옷 차림으로 김건희 특검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본명 최서원) 씨와 자신을 직접 비교해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서울구치소를 찾아 CCTV를 열람한 여권의 한 법사위원에 따르면 음성이 담긴 CCTV 속에서 윤 전 대통령은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이건 최순실 집행 사례와 다르다″, ″최순실은 자발적으로 나왔다″는 취지로 말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 관계자 등에게 ″최순실이 자발적으로 조사를 받으러 나오게 한 것은 검사의 능력″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CTV 열람에 참석한 또 다른 법사위원은 ″윤 전 대통령이 ′내가 체포영장을 거부한다는데 왜 자꾸 데려가려고 하느냐′, ′몸에 손대지 마′″라고 하는 음성이 CCTV에 담겨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서 최 씨를 강제구인했다,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수사했는지 잘 알고 똑같이 적용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월 당시 국정농단 특검팀은 구속 상태에서 여러 차례 출석을 거부해 온 최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해 구치소에서 강제구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