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문현

'후보 교체' 징계 피한 권영세·이양수‥국힘 "비상상황 고려‥김문수가 동기 유발"

입력 | 2025-09-11 13:40   수정 | 2025-09-11 13:40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 시도한 권영세·이양수 등 당시 당 지도부 의원들을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상원 중앙윤리위원장은 오늘 권영세·이양수 의원 징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두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와 비상대책위원회의 등 당내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당내 법률가 출신인 주진우 의원 등에게 자문했는데 대부분 문제없다고 해서 후보 교체에 나서게 된 것으로 독단적인 결정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로서 당선 가능성이 1%라도 더 있는 후보를 내세워 이재명 후보와 싸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새벽 3시에 온라인 투표를 한 것″이라며 ″윤리위원들도 그 방식이 거칠다고 생각하지만, 비상상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또, ″후보 교체 시도에 이르게 된 동기도 봐야 한다″면서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와 경선할 때 ′후보 단일화′를 기치로 내걸어 놓고, 후보 확정 뒤에는 단일화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두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요구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 결정에 대해서도, 윤 위원장은 ″그건 2028년 총선에 못 나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너무 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