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동건

'통일교 추정' 12만 뜨자 당혹‥국힘 "자연스러운데 왜!"

입력 | 2025-09-19 12:22   수정 | 2025-09-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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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한 결과 당원 중 12만 명이 통일교 신도로 추정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에서는 되레 ″당연히 그럴 수 있다″며 ′뭐가 문제냐′는 식의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원 중 12만 명 정도는 통일교 신도일 개연성이 통계학적으로 아주 많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120만 명단을 가지고 오면, 그중에 한 12만 정도는 우리 당원 명부에 들어와 있을 개연성이 통계학적으로 아주 많죠. 그게 정상적인 숫자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 당원이 5백만 명 정도로 국민의 10%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통일교인 120만 명 가운데 10%인 12만 명이 국힘에 가입된 건 자연스럽다는 논리로 보입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같은 주장을 펼치며 ″통일교 신도 12만 명이 국힘 당원인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마치 대단한 유착 관계가 있는 것처럼 흠집 내는 게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최고위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민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어젯밤에 가져갔는데 어떻게 지금 벌써 12만 명의 명단이 있다, 그게 그러고 특검에서 문제 삼고 있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규 유입된 명단이다라는 어떤 지금 증거도 없잖아요.″

일각에선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성태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 종교단체의 조직적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권성동 개인 차원의 문제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태/전 국회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이, 지도부가 이렇게 어느 특정 종교 단체가 이렇게 조직적으로 들어오는 부분을 알 수가 없어요, 이거는… 그거는 권성동 의원 정도에서의 판단이 있는 거지 그때 당의 지도부가, 당 대표나 그때 비대위 위원장 체제였으면 그분들과 사전 논의를 통해서 그런 절차는 당에서 존재하지는 않아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영장 집행이 위법하게 이뤄졌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특검을 고발하겠다″며 ″무분별하게 영장을 발부한 법원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