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장슬기

[단독] 임호선 "보이스피싱 26%가 '지역농협'에서 발생‥대책 마련해야"

입력 | 2025-09-26 16:52   수정 | 2025-09-26 18:01
올 상반기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 가운데 26%가량이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총 3천407억 원으로, 지난 2024년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인 3천801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를 은행별로 나눠보면,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피해액이 901억 원으로 가장 크고 2위는 국민은행 548억 원, 3위는 우리은행 276억 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자회사인 NH농협은행보다는 농협중앙회가 4배이상 피해액이 큽니다.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은 보통 ′지역농협′이라 불리는 제2금융권 상호금융기관으로, 주로 읍 또는 면 단위에 위치합니다.

특히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에서 발생한 피해액 규모는 2023년 232억 원에서 2024년 718억 원으로 3배 이상 급등하는 등 전체 은행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이고 있는 것 역시 확인됐습니다.

또 사기 이용 계좌로부터 피해자에게 환급 결정된 ′환급률′도 18.2%로, 자회사인 NH농협은행과 비교해 10%p가량 낮았습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지만,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의 보이스피싱 대응 전담인력은 올해 8월 기준 21명에 불과합니다. NH농협은행 47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은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보이스피싱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기도 했죠. 보이스피싱 피해가 그만큼 심각하단 이야기일 겁니다.

특히 피해자 절반 가까이 60대 이상 고령층이고, 상대적으로 고령층 사용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은 더욱 철저한 예방책이 있어야 할 텐데요.
임호선 의원은 ″피해가 가장 큰 곳에서 사전예방 실적이 줄어드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은 실시간 모니터랑 강화·전담인력 확충 등 가시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