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고병찬

최민희, 딸 결혼식 논란 재차 해명‥"기업·피감기관 청첩장 전달 안 해"

입력 | 2025-10-21 13:44   수정 | 2025-10-21 14:26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 사랑재에서 자녀 결혼식을 진행하며 피감 기관으로부터 화환을 받는 등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재차 해명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오늘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피감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류제명 2차관 등에게 최 위원장 딸 결혼식에 축의금을 냈느냐고 물으며 문제 제기를 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제가 어제 최 위원장의 자녀 결혼식과 관련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었고, 따라서 국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딸에게 화환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는 걸 챙기지 못한 게 자기 책임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정말 비겁한 변명″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제 생각에 혼주는 최 위원장 본인″이라며 ″언론에 ′최 위원장이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을 못 챙겼다′ 이렇게 나왔는데, 공부하느라고 자식 일을 못 챙겼다고 할 정도니 누가 보면 이순신 장군인 줄 알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어제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박 의원은 최 위원장 딸 결혼식에 과방위 피감 기관의 화환이 길게 늘어선 사진을 공개하며 ″피감 기관에 온라인 청첩장이 돌면서 한때 신용카드 계좌 결제까지 올라와 국민적 분노를 샀다″고 지적했고, 최 위원장은 ″문과 출신인 제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잠을 못 잘 지경이다, 정말 집안일이나 딸의 결혼식을 신경 못 써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한 것을 거론한 겁니다.
이에 최 의원은 ″박 의원 의도가 정확히 성공했고 제가 요즘 젊은이들 말로 긁혔다″면서 ″저는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청첩장에 딸 본인 계좌까지 못 넣게 할 수는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습니다.

이어 ″오히려 결혼식이 끝난 후 많은 지인들로부터 섭섭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럼에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가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최 의원은 국감 기간 중 딸 결혼식이 열린 데 대해선 ″제 딸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독립해서 같이 살지 않아 의논할 수도 없었다″며 ″특정 날짜를 의도적으로 선택한 게 아니라, 예약에 실패해 날짜를 받을 수 없어 취소된 날짜를 배정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박 의원이 저런 높은 도덕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해 주시는 데 대해 매우 감사드린다″면서도 ″말도 안 되는 허위 정보 유포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