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박소희

"이런 식이면 내년 선거 못 이겨"‥'상복시위' 국힘에 '돌직구'

입력 | 2025-11-05 17:24   수정 | 2025-11-05 17: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면서 국회 본청에서 상복 시위를 벌였던 국민의힘.

대통령을 향해 고성에 막말까지 퍼부은 이번 시위에 대해 조갑제 대표는 ″역사의 흐름에서 역행하고 있다″며 이런 스탠스라면 내년 선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주 APEC이 대성공을 거두고, 우리나라의 진로가 첨단 제조업과 AI를 결합시킨 글로벌 선도 국가로 간다는 비전이 만들어졌다″며 ″많은 국민이 동의 내지 감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그런 행동은 일종의 민주당에 대한 보복 심리도 있을 것이고 장동혁 체제를 지지하는 일종의 극우 세력을 향한 행동이지, 국민을 위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갑제/조갑제TV 대표(출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런 스탠스를 취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그걸 보면서 박수 친 사람도 있겠지만, 박수 안 친 보수가 더 많을 것 아닙니까. 중도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조 대표는 특히 이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자신들부터 돌아보라는 취지로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조갑제/조갑제TV 대표(출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또 민주주의 파괴자라고 이재명 대통령을 몰아붙였는데, 그렇다면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한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파괴 세력 아닙니까?″

조 대표는 어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이 폭탄주 마셨다는 얘기를 법정에서 할 필요가 있냐″며 ″본인의 음주 습관을 처음으로 인정했는데, 그런 습관과 김건희 씨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결합된 발작적 계엄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조 대표는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헌법에 면책특권이 보장돼 있다″면서 ″그걸 그대로 해석하면 영장청구는 헌법에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불법 비상계엄이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군대가 국회 안으로 들어와 선관위를 덮쳤다″며 ″사안의 중대성과 헌법정신 사이에서 판사가 어떤 판단을 할지 아주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