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문현

나경원 필리버스터 도중 마이크 꺼버린 국회의장‥"의제 내 발언해 달라"

입력 | 2025-12-09 17:50   수정 | 2025-12-09 18:07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늘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필리버스터를 강제 중단시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나 의원은 ″21대 국회 상임위에서 64건을 표결했는데, 22대 국회에선 180건을 표결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180건을 여러분이 날치기 통과시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나 의원은 ″여러분이야말로 국회에서 입법 독재를 하고, 헌법을 파괴하고,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입법 내란 세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 의원이 의제와 상관없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한 우 의장은, 나 의원의 필리버스터 도중 수차례 발언 중단을 요청했고, 나 의원이 중단을 거부하자 결국 필리버스터 13분 만에 마이크를 끄는 방식으로 발언을 강제 중단시켰습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석으로 몰려 나와 강하게 항의했고 이후 나 의원이 ″가맹사업법에 대한 얘기를 하겠다″고 말하자, 우 의장은 그제야 나 의원의 마이크를 다시 켰습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마이크를 다시 켜줘서 감사하다″면서도 ″우 의장이 판단할 권한을 넘어선 요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