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재웅
주한미군이 보안 강화를 이유로 한국군에 부여했던 경기도 평택 오산기지의 출입구 통제 권한을 회수하기로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군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다음 달부터 오산기지 외부 게이트 3곳의 출입 통제와 전산 기록 관리를 미군이 전담하도록 하는 출입 통제 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오산기지엔 미7공군사령부와 함께 공군작전사령부 등 일부 한국 공군 부대들이 연합작전 수행을 위해 주둔하고 있는데, 공군작전사령부 부근 출입구는 그간 한국 공무원증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군이 공동 관리해 왔습니다.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르면 미군은 한국이 공여한 기지의 보안과 경호·관리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수 있으며 주한미군은 오산기지 출입 관리를 단독으로 하겠다는 뜻을 최근 한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선 지난 7월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작전′ 수사를 위해 오산 공군기지를 압수수색 한 것과 관련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 주한미군은 당시 주한미군 관리 구역에 대해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외교부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군 측은 ″한미 공군이 오산기지의 출입 체계 개선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세부 내용은 보안상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