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양소연

정동영 “제재 강화로는 대북 협상력 못 높여‥지금부터 4개월이 분수령”

입력 | 2025-12-11 11:45   수정 | 2025-12-11 15:39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내년 4월로 예상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정세를 평화로 전환해 낼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어제 경기도 고양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4월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며 “지금부터 4개월이 평화로 나아가느냐, 현 상태에 머무르느냐의 분수령”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인권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서 대북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며, “북핵 협상의 역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는 모두 제재·압박·고립 국면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연합훈련은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될 수는 없다″며 ″이 문제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해야 미국도 북한과 협상의 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이 기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9.19 남북 군사합의의 연내 선제적 복원을 주장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희망사항이었다″며 ″정부 내에서 전략에 따라 시기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선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논의했다″며 ″억류자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정상회담″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