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서울경찰청이 캄보디아 한국인 대상 범죄를 집중 대응할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광역수사단에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한 44명 규모의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TF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TF는 앞으로 피싱 범죄 등의 배후 범죄와 관련된 재외국민의 실종·납치·감금 신고가 접수되면 수사를 맡게 됩니다.
박 청장은 ″사이버 분야 수사에도 속도를 낼 거″라며 ″그동안 유인광고 게시글을 삭제·차단하는 정도였다면 앞으로는 광고 게시자의 계좌와 IP추적 등을 시행해 적극 수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구인구직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불법 광고 관련 정보를 사전 제공해 자정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알고도 게시하면 운영자도 공범, 방조범으로 보고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기와 인신매매를 벌이다 미국·영국의 제재를 받은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의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한 전담팀도 꾸렸습니다.
박 청장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며 ″범죄 혐의가 포착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캄보디아 관련 납치·실종 등 신고를 현재까지 36건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신고 14건은 대상자의 안전이 확인돼 사건을 종결하고 나머지 22건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종결한 사안도 대상자가 범죄에 연루됐는지는 계속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