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제은효

'전원 압박' 의료사고 피해자 母 국회 청원 1만 명 돌파‥"치료 구걸 않도록 해달라"

입력 | 2025-10-20 17:35   수정 | 2025-10-20 17:35
의료사고 피해자 지원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동의자 수가 3주 만에 1만 명을 넘겼습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의료사고 피해자인 김주희 양의 어머니 류선 씨는 ″의료사고 이후 병원은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전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올렸습니다.

청원에는 피해자 치료의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 설명 의무 및 사과 의료진 보호 장치 마련, 전담 트라우마센터 설치가 주요 내용으로 담겼습니다.

의료사고 피해자인 16살 김 양은 지난해 12월 중환자실에서 기도삽관을 재시도하던 중 뇌손상을 입고 10개월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류 씨는 ″의료진의 책임 회피와 작동하지 않은 협진 시스템으로 인해 딸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병원의 전원 압박에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법적 결론을 기다리는 동안 중증 장애를 입은 피해자가 제도적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법적 안전망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의료사고 피해자가 치료를 구걸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원 동의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자동 회부되기 위해서는 오는 11월 1일까지 5만 명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