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류현준
경찰이 무단횡단을 제지하던 중 거액의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수배자를 붙잡았습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0일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시도하던 70대 남성을 발견하고 차량 마이크 방송을 통해 제지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남성은 이를 무시하고 도로를 건넜고, 뒤쫓아온 경찰에게 ″나는 미국 시민권자″라며 신분증 제시를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추궁 끝에 이 남성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수배자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남성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프리카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있다″며 투자를 유치하는 수법으로 96억 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약 1년간의 도피 끝에 붙잡힌 이 남성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