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승연
수도권에 콜센터를 차려 놓고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수도권에서 투자 리딩방 사기를 벌인 11개 조직을 적발해 36명을 구속하고, 104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73명은 범죄단체를 구성해 조직적·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들은 2023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인천과 경기 일대 오피스텔 등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투자 사기 범행을 벌여 254명으로부터 10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법 입수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한 뒤 ″과거 로또 사이트에서 손해 본 금액만큼 코인으로 환불해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보상금 명목으로 소액의 가상 코인을 입금해 신뢰를 쌓고 ″손실을 복구해주겠다″, ″비상장 주식을 싸게 매수해주겠다″며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했습니다.
이들은 대표, 팀장, 전산 관리자, 팀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피의자들의 차량과 부동산 보증금 등 64억 5천만 원의 범죄 수익을 기소 전 추징보전으로 동결했습니다.
또 국외 도피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해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