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배주환
지난달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로 숨진 20대 청년이 장기 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23살 문영인 씨는 지난달 13일 아버지 생일상 마련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부천 제일시장을 방문했다가 트럭 돌진 사고를 당했습니다.
문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가족의 동의로 심장과 폐장, 간장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은 문 씨가 타인의 삶에 도움이 되고 다른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고 장기조직기증원은 설명했습니다.
문 씨는 선천적 지적 장애에도 가족의 적극적인 보살핌과 재활 치료 덕에 학교를 다니며 일상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머니 최서영 씨는 ″영인이가 천사였는데 함께 많이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어딘가에서 너의 심장의 뛰고 있다고 생각하고 엄마도 더 열심히 살겠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