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현주

중국 외교부, 중국인 구조 중 숨진 고 이재석 경사 애도

입력 | 2025-09-16 17:21   수정 | 2025-09-16 20:32
중국 정부는 갯벌에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한국 해경 고 이재석 경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최근 이재석 한국 해경이 중국 공민을 구하다 순직했다″며 ″삼가 이 경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유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자신을 희생해 남을 구한 고인의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린 대변인은 ″지난 6월 중국 장자제에서 운전기사 샤오보 씨가 생명을 희생해 한국 승객 10여 명의 안전을 지켰고 이에 한중 매체에 긍정적인 반향이 있었다″면서 ″한중 간에는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아 양국 인민 간의 우호 감정을 증명하고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이었던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3시 30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중국인 70대 A 씨를 구조하던 중 실종됐고, 6시간여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이 경사는 발을 다친 A 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자 자기 부력조끼를 벗어서 건네고 함께 육지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 엄수된 이 경사의 영결식에 주한 중국대사관이 대표로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