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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끌어내!" 이스라엘 의원도‥지켜본 트럼프 '섬뜩한' 농담
입력 | 2025-10-14 12:22 수정 | 2025-10-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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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3일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 본회의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하자 기립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습니다.
기립박수로는 부족했는지 트럼펫 연주까지 울려 퍼지면서 회의장은 마치 축제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년 전인 2023년 10월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 생존자 가운데 마지막 남은 20명을 모두 석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른 조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하지만 마침내 이스라엘 사람들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몽이 마침내 끝났습니다.″
이스라엘 의원들이 트럼프를 열렬히 환영하며 ′영웅대접′을 한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추켜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것은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인 새벽입니다. 이 중요한 날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뛰어난 용기와 애국심을 가진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잔치 같은 분위기에서 연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가 자신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의 공로를 칭찬하는 대목에서 갑자기 책상을 두 번 내리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일부 크네세트 의원들이 트럼프를 향해 히브리어로 항의 발언을 외친 겁니다.
그 중 아랍계 의원인 아이만 우데흐는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라″고 쓴 종이를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가 즉시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가자지구에서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네타냐후 총리를 찬양하는 크네세트의 위선을 참을 수 없다고 비판한 건데, 곧바로 회의장 밖으로 끌려나가야 했습니다.
다른 한 명인 좌파정당 의원 오페르 카시프 역시 ″제노사이드″라 쓰인 종이를 보였다가 동료 의원의 야유를 받으며 경비요원 등에 둘러싸인 채 회의장 밖으로 추방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대단히 효율적이었네요.″
트럼프는 경비원들이 그를 끌어내는 과정이 매우 효율적이었다는 농담과 함께 연설을 이어갔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연설은 환호와 함께 마무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