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네 엄마" 대변인에 발칵, "재밌냐" 기자가 되치자‥

입력 | 2025-10-21 14:23   수정 | 2025-10-21 14:2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의 질문에 부모를 언급하며 조롱하는 듯한 답변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허프포스트는 현지시각 17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선택한 사람이 누구냐″는 자사 기자의 질문에 ″네 엄마″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뒤이어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도 ″네 엄마″라고 거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허프포스트 기자가 ″그 대답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냐″며 항의하자 레빗은 ″당신이 스스로 언론인이라고 생각하는 게 재밌다″며 ″당신은 극좌 사기꾼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내게 위선적이고, 편향된, 멍청한 질문을 문자로 보내지 말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네 엄마′는 미국에서 상대방을 놀리거나 도발할 때 쓰는 모욕적 표현입니다.

백악관 대변인 답변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백악관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그보다 더 적절한 답은 없다″면서 ″그 문자를 받은 사람은 진짜 기자가 아니라 민주당 활동가″라고 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보도팀은 매일 실제 기자들로부터 수백 건의 진지한 요청을 접수하고 답변한다″며 ″우리는 당파적인 하수인들에게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 대변인을 지낸 레빗은 지난해 27살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평소 야당을 향한 거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왔는데, 지난 16일에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테러리스트, 불법 체류자, 폭력 범죄자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