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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우르르' 불덩이 시전‥'총리 보고 있나' 살벌 영상

입력 | 2025-11-20 18:20   수정 | 2025-11-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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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감도는 배경음악과 함께 발사 명령이 떨어지자 중국 육군과 해군이 보유한 각종 무기에서 일제히 포격이 시작됩니다.

쉴 새 없이 뿜어내는 포구를 보여주며 영상은 끝이 납니다.

중국군이 공식 홍보 창구로 활용하는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바로 어제는 중국 항공모함 ′푸젠함′의 실전훈련 영상도 게시됐습니다.

수신호가 떨어지자 전투기들이 즉각 출격하는 모습입니다.

그 전날에는 ′매일이 훈련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헬기가 동시에 이륙하는 장면과 함께

대규모의 군인들이 칼 같은 호흡으로 오와 열을 맞춰 비행기에 오르는 장면도 선보였습니다.

이른바 중국의 인해전술을 연상케 하는 장면입니다.

적진을 초토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포격 장면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최근 3일 동안 올라온 영상들입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화려한 드론쇼, 그 직전에는 평화적 구호활동이나 에어쇼 같은 영상들이 주로 게시됐는데 며칠 사이에 완전히 분위기가 바뀐 겁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중국이 일본에 대해 본격적으로 경제제재를 시작한 뒤 전쟁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취지의 영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군의 SNS 계정에는 아예 다카이치 일본 총리로 추정되는 여성이 대형 폭탄 위에 앉아 불을 붙이거나 죽음의 망령을 향해 걸어 들어가는 게시물도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중국 군대들은 일제히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우여 준비돼 있는가″ ″명령만 내려지면 가슴 가득 뜨거운 피로 전장으로 달려갈 것″이라는 외침이 담긴 영상이나 ′건방 떨지 마′라는 제목의 랩 영상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군사적 충돌도 불사한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일본의 수산물 수입을 전격 중단하겠다고 밝힌 중국은 오늘 관영매체 환구시보 논평을 통해 ″일단 레드라인을 넘었다면 그 손해는 일본 측이 부담해야하고 일반 시민과 기업은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