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남효정
갖고 있지도 않은 비트코인을 실수로 대거 잘못 지급하는 사고를 낸 빗썸이 장부상 거래내역과 실제 보유량을 확인하는 정합 작업을 그동안 하루의 시차를 두고 진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의원실에 ″매일 정합 작업을 진행하는데, 전날 거래 내역을 다음날 오후에 완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부상 거래내역과 보유량을 확인하는 정합 작업이 하루 한 번에 그치고, 이마저도 하루 늦게 이뤄진 겁니다.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이용자에게서 위탁받은 가상자산과 동일한 종류·수량의 가상자산을 실제 보유해야 합니다.
타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5분에 한 번씩 보유잔액과 장부 수량을 대조하기도 하는데, 빗썸이 이용자 보호에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빗썸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금감원은 빗썸에서 오지급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7일 현장점검에 나섰고, 사흘 만에 정식 검사로 전환했습니다.
빗썸은 실제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의 15배 가까이 되는 62조 원 어치를 고객들에게 보냈는데, 금감원은 이렇게 초과해 보낸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실무자 한 명의 실수로 비트코인이 대량 지급된 시스템에 허점이 없는지 장부와 실제 보유 물량을 대조하는 감시 체계도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