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해선

한은 "고액 성과급 주는 기업 늘면 물가상승률 약 0.05%p 상승"

입력 | 2026-06-17 15:34   수정 | 2026-06-17 15:3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이 대규모 성과급을 주는 사업체가 늘어나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임금 상승세가 일부 IT 부문과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상위 1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사업체의 비중이 늘어나면 소비자물가는 5개월 뒤 0.05%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40∼60%의 평균적인 성과급을 지급하는 사업체 비중이 늘어나면 소비자물가 누적 반응은 거의 없었습니다.

한은은 ″올해 1분기 명목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하며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임금 상승은 부문별로 차별화되고 최근 이례적으로 편중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IT 부문 성과급은 60.6% 급증했지만, 나머지 임금 상승률은 2.1%에 그쳤습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일부 기업이 성과 연동형 보상 체계를 도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IT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과급 지급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어 ″향후 IT부문의 특별급여 상승이 여타 부문으로 얼마나 전이되는지, 전반적인 정액급여 인상으로 이어지는지에 관해 산업별 임금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