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1-10 16:16 수정 | 2026-01-11 08:47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과거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인성이 그런 줄 몰랐다″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배 의원이 ″홍 전 시장 일생의 동력이 콤플렉스″라며 받아치는 등, 한때 정치적 동반자였던 두 사람이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홍 전 시장은 오늘 오전 자신의 SNS에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 ″미저리의 캐시 베이츠처럼 헛된 욕망의 굴레에 집착하는 불나방 인생을 사는구나″라며 배 의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학력 콤플렉스로 줄 찾아 삼만리 벌써 다섯 번째 줄인데 그 끝은 어디인가″라며 ″사람의 탈을 쓰고 나한테 그러면 안 된다, 오죽하면 기자들이 여의도 풍향계라고 하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홍 전 시장이 그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용병세력′이라고 부르며 ″당을 망친 장본인이다″, ″용병세력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친한계로 꼽히는 배현진 의원이 어제 SNS를 통해 ″홍 전 시장이 단체장까지 합쳐 8선의 홍준표를 만들어준 국민의힘을 지속적으로 저주하고 있다″, ″22대 총선 때는 후배들의 절박한 호소와 간청을 못 들은 척하고 소위 코박홍 입꾹닫하지 않았느냐″고 비난했는데 홍 전 시장이 하루 만에 다시 발끈한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배 의원이 또다시 반응을 보이며 공개 설전은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배 의원은 오늘 오후 자신의 SNS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뜻의 고사를 한자로 적은 뒤, ″이제 은퇴도 하셨는데 서울법대 나온 한동훈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 대한 질투 경쟁심도 한 수 접고 진정으로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성숙하고 평안한 노년에 집중하시라″고 홍 전 시장을 비꼬았습니다.
또 ″홍준표가 배현진을 도왔다고 말씀들 하지만 사실은 배현진이 홍준표를 더 많이 도왔다″며 ″당원에게 버려졌던 2018년 홍준표를 위해 홍카콜라를 만드는 등 적어도 홍 전 시장 인생 위기에서 세 번은 제가 구해드린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8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입인사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배현진 의원은 그해 홍 전 시장의 미국 입출국 당시 배웅과 마중을 모두 나가는 등 한때 홍준표 라인 핵심 인물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다 윤석열 후보가 등장한 2022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기점으로 홍 전 시장과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