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고은상

"내란범이 대선후보 될 뻔"‥'또 다른 쿠데타' 후폭풍

입력 | 2026-01-22 17:49   수정 | 2026-01-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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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총리의 내란 관련 혐의가 인정되고 징역 23년형이 선고되면서, 당헌 당규를 어기면서까지 그를 대선후보로 추대하려 했던 국민의힘을 향해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내란′으로 파면된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 또 ′내란범′을 내세울 뻔했다는 겁니다.

[서용주/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출처: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사실 이 국민의힘한테 묻고 싶은 게 한덕수 전 총리를 대선후보로 세우려고 야밤에, 그 사람한테만 32종의 후보 서류를 받고…″

지난해 5월 10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선을 통해 정당하게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직위를 박탈하고, 새벽에 다시 후보 공고를 내 한덕수 후보의 지원서만 받았습니다.

[김종혁/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처: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한 일종의 쿠데타였잖아요. 그런 것들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고 만약에 그 후보를 뽑아서 내세웠을 경우에 우리 당이 어떻게 됐었을까.″
<진행자: 끝내 살아남은 김문수 후보에게 정말 고마워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최종 후보가 됐으면 어떡할 뻔했어요.>

당시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이른바 ′쌍권 지도부′.

TK-영남 등 다수 중진 의원들도 이 같은 결정을 지지했지만, 결국 전당원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1심 판단에 따르면 내란 중요임무 종사범을 대선후보로 세우려던 셈이 된 건데, 당내에선 후보교체 시도 자체도 일종의 쿠데타였다며 당시 지도부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김종혁/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그때 당시에 권영세 비대위원장 앞장서셨잖아요. 입장을 내시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해 7월, 권영세 당시 위원장과 이양수 선관위원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3년′을 청구했지만 윤리위에선 ″논의 결과 징계하지 않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윤희석/전 국민의힘 대변인(출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그래서 나온 결과가 뭡니까? 올드보이가 귀환하고 민주당의 후보한테 손 한 번 못 쓰고 그냥 졌어요. 우리는 갑자기 여당에서 야당이 되고 지금 이 순간까지 온 거예요. 누구를 제명해야 되는 걸 모르겠어요. 저는. 누구를 제명해야 됩니까?″

이와 관련해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침묵하고 있고, 권성동 의원은 통일교로부터의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돼 있어 입장을 공개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은 1심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이어지는 재판을 지켜보겠다는 짧은 입장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