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양소연
중동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과 이스라엘 대사관 측이 오늘 서울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이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은 세계의 위기이자 긴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미국 등과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조건으로 ″먼저 이란에 대한 침략을 멈춰야 한다″며 ″불법적이고 전면적인 공격이 있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란은 준비되어 있다″며 ″한국이 분쟁을 멈추기 위해 좀 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습니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이스라엘대사도 비슷한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군사작전의 목적은 ″이란의 핵개발 시설과 탄도미사일 제작을 무력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란 시민이 원하는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르파즈 대사는 특히 1994년 1차 북핵 위기를 들어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한국도 본인을 위협하는 존재가 핵을 갖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사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스라엘은 의도적으로 민간 시설을 한 번도 타격한 적이 없다″면서 ″이란에서 많은 가짜 뉴스가 나온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