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찬

이정현 '혁신 공천' 충북·부산·대구 파열음‥"지금부터 시작"

입력 | 2026-03-16 16:34   수정 | 2026-03-16 17:28
<b>■ 이정현 발 ′혁신 공천′ 시작?‥충북 지사 첫 ′컷오프′</b>

사의를 표명한 뒤 이틀 만에 복귀한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혁신 공천을 이유로 현역단체장들과 중진 의원들의 컷오프 등을 주장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인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공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유에 대해선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충북에서 시작된 이 결단이 국민의힘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쇄신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단은 비단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김영환 지사는 SNS 글을 통해, ″공심위는 자유민주주의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며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b>■ 부산시장 공천 놓고도 갈등‥이정현 ′단수′ vs 공관위원 ′경선′</b>

부산시장 공천을 놓고도 공관위에서는 파열음이 나왔습니다.

현역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는데 이 위원장은 단수 공천을, 다른 위원들은 ″절차적 정당성″ 등을 이유로 경선을 주장하며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한 공관위원은 MBC와 통화에서 ″다들 부산에서는 경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공정성도 있고 부산시민들 입장에서 절차적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도 SNS에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아니고 혁신 공천은 더더욱 아니다″며 ″혁신 공천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적었습니다.

주 의원도 SNS에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 부산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박 시장과 새로운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했습니다.

<b>■ 대구도 중진 의원 컷오프?‥″해당 행위″</b>

대구시장에는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대구시장 공천 방향과 관련한 질문에 ″가급적 빨리 공천을 완료하겠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 위원장이 주호영·윤재옥·추경호 의원 등 중진들을 컷오프 시키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경선을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이에 주호영 의원은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지금처럼 당 내분이 일어나고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려는 건 해당 행위다. 대구시장을 더불어민주당에 상납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b>■ 이정현 ″당 대표, 전권 위임‥눈 하나 깜빡 안 해″</b>

혁신 공천을 놓고 당내 반발이 거세지만 이정현 위원장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이 위원장은 MBC와 통화에서 ″지금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남은 건 결과로 보여주겠다″며 ″당 대표가 전권을 위임했다. 눈 하나 깜빡 안 한다″며 기존 뜻을 굽힐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이 위원장 결정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가 위원장 한 분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구조는 아니고 공관위원들의 논의와 최종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가 우려하는 상황이 전개되진 않을 것″이라며 ″공관위원장이 언론에 밝힌 ′전권′의 의미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