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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어? 민주당이 2개 걸었나"‥가보니 '파란 국힘' 반전
입력 | 2026-04-09 13:56 수정 | 2026-04-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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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의 한 거리, 두 개의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있습니다.
하나는 더불어민주당, 다른 하나는 국민의힘의 현수막입니다.
그런데 얼핏 보면 어느 정당 현수막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비판하는 국민의힘 현수막이,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을 배경으로 썼기 때문입니다.
부산 수영구에 걸린 현수막도 파란색을 전면에 내세워, 멀리서 보면 국민의힘 현수막인지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곰팡이 코로나 백신 이재명 정부는 정보공개하라″는 내용과, 당명을 자세히 본 뒤에야 국민의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부산까지 ′파란 국민의힘 현수막′이 목격되고 있는 겁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비판하는 충청 지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현수막 역시 파란색과 하얀색 비중이고, 수도권인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민주당 현역 의원과 디자인상 별 차이가 없는 듯한 국민의힘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중앙당이 배포한 정부 비판 현수막 시안을 따른 것이라고는 합니다.
정부 비판 메시지에는 파란색, 자당 성과에는 빨간색을 활용하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다만 전에는 파란색을 쓰더라도 제한적으로 사용하거나, 빨간색을 함께 강조했는데 최근에는 전면을 파란색으로 채운 현수막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각에선 수도권을 비롯해 텃밭인 대구까지 국민의힘 후보들이 흰색 점퍼를 입고 나왔는데, 이런 파란 현수막들도 현재의 선거 분위기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충격요법 차원에서 파란색 배경의 현수막을 걸었던 것″이라며 ″다음엔 다시 우리 당이 쓰던 원래의 현수막을 내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