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찬

한동훈, 부산 북구갑 전입신고‥국힘 내부선 '무공천 vs 공천' 충돌

입력 | 2026-04-14 17:57   수정 | 2026-04-14 17:57
<B>■ 부산 전입신고 한동훈 ″동남풍으로 보수 재건″</B>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 만덕동에 전입신고하면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주민과 함께 찾아 전입신고를 마친 뒤 ″동남풍을 일으켜서 보수 재건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입신고 전 만덕 동네 주민분들 뵐 일이 있었는데 환영해 주셔서 힘이 됐다″며 ″오래오래 부산, 북구, 만덕 시민과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내 대형 선거는 많이 했지만, 국민과 하는 선거는 처음″이라며 ″정치인 한동훈의 선거 시작이자 끝은 여기서 하겠다. 이 지역 시민들의 삶을 더 나아지고 지역을 더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북구를 잘 모른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북구를 알아서 여기 온 게 아니라 지금부터 북구를 알고 북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왔다.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B>■ 국민의힘 내에서 ′부산 무공천′ 공개 주장</B>

한동훈 전 대표의 사실상 부산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보수 승리를 위해 부산 북갑 지역 ′무공천′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오늘 오전 기자들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를 내고 우리 당도 후보를 내 3자 구도가 되면 승리가 어렵다″며 당 지도부에 무공천 검토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기는 것보다 저희가 후보를 내지 않고 한 전 대표가 선거에 임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겠나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라며 ″3자 구도가 되면 부산시장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B>■ ″공당이 후보를 안 내는 건 말이 안 돼″</B>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무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북갑은 중요한 위치로, 공당으로서 후보를 안 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무소속으로 나간다는 건 당과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라면서 일부 당내 인사들이 한 전 대표 지원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무소속 후보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오늘 SNS에 ″부산 북구갑에 우리 당 후보를 당당히 공천하고, 그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무공천 주장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천을 포기하는 것은 정당의 본분을 잊는 것″이라며 ″위기 때마다 북구갑을 지켜온 당원 동지들의 땀과 헌신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부산 북갑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박민식 전 장관은 SNS에 ″′단일화′니 ′3자 구도′니, 제 머릿속엔 없다. 선거에 나선 이유는 오직 하나, 우리 당의 국회의원으로 두 번이나 저를 안아주셨던 북구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가 당당하게 선택받기 위함″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중앙 정치의 뒷거래나 여의도의 꼼수로 승리하려 했다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오로지 당원 여러분과 북구 주민들만 바라보고 끝까지 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